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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분 음식, 어떤 게 좋을까?

 

 

 

약 보름 전, 봄 날씨처럼 설레는 마음으로 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에 대해서 알려드렸습니다. 매 절기는 약 보름간의 간격을 두고 있는데요. 이번 주 일요일, 3월 20일은 봄을 알리는 ‘춘분’입니다. 경칩의 경우 봄이라고 하기엔 다소 무리가 있는 쌀쌀한 날씨였지만, 춘분은 따뜻한 햇살에 “진짜 봄”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그럼 곧 다가올 춘분은 무엇인지, 춘분 음식으로는 어떤 것이 좋을지 알아보겠습니다.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지는 날

 

춘분은 24절기 중 4번째 절기로 탱양의 중심이 적도 위를 똑바로 비추기 때문에 음과 양이 반반이 되고,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지는 날입니다. 또한,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추위와 봄이 시작되는 더위 역시 같아진다고 합니다. 춘분이 지나면 해가 점점 길어져서 이제 겨울은 끝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춘분의 날씨로 보는 농사

 

옛 선조들은 춘분의 날씨로 한 해 농사가 풍년일지 혹은 흉년일지 점쳤다고 합니다.
“춘분에 비가 오면 병자가 드물다고 하고, 이날은 어두워서 해가 보이지 않는 것이 좋으며, 해가 뜰 때 정동쪽에 푸른 구름 기운이 있으면 보리에 적당하여 보리 풍년이 들고, 만약 청명하고 구름이 없으면 만물이 제대로 자라지 못하고 열병이 많다고 한다”


- 1766년, <종보산림경제>-


매월 춘분 날을 그냥 지나쳤다면, 농사짓는 분들을 위해 올해 춘분은 어떤 날씨인지 살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춘분 음식으로는?

 

춘분 음식으로는 뭐가 좋을까요? 사실 동지에 팥죽을 먹는다던가, 복날에는 삼계탕을 먹는다던가 하는 것은 없습니다. 하지만 지루한 일상에 하루 의미를 담아 봄을 생각하며 건강에 좋은 음식을 챙겨먹는 것도 하나의 즐거움이 될 수 있겠죠?
춘분 음식으로는 특유의 향으로 입맛을 돋우는 쑥이 있는데요. 쑥은 달래, 냉이, 두릅 등과 함께 3월을 대표하는 봄나물입니다. 특히 칼슘이나 인, 철분, 비타민이 풍부하여 스트레스와 피로 해소에 좋은 효과를 낸다고 하는데요. 된장국을 끓일 때 넣거나 무침으로 드실 수 있습니다. 쑥 외에도 그리고 수분을 보충해주는 숙황을 끓인 물을 마셔 몸 안에 영양을 보충해주는 것도 좋습니다. 또한, 예로부터 이날에는 기름진 음식을 피하는 풍습이 있다고 하네요.


춘분은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지고 더위와 추위도 같아지는 절기이지만, 아직은 일교차가 크기 때문에 건강에 항상 유의하셔야겠습니다. 그럼 입맛을 돋우는 춘분 음식으로 이번 주말 따뜻한 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