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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메이저 대회와 한국 여자 골퍼들의 이야기

LPGA 메이저 대회와 한국 여자 골퍼들의 이야기

 

 

 

 

올해에도 메이저 골프 대회에서의 한국 여자 선수들의 활약이 눈부셨습니다. 세계 최고의 골프 선수들이 뛰는 LPGA 투어 데뷔 9년 차인 박인비 선수는 박세리 선수 이후 한국인 두 번째로 명예의 전당 요건을 충족시키며 절정의 기량을 선보였는데요. 그만큼 뛰어난 실력이 골프팬은 물론 일반인들에게까지 전해지며 골프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골프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은 골프 대회가 어떤 것이 있는지 궁금해 하시는데요. 그래서 오늘 여자 골프 대회인 LPGA 중 크고 유명한 ‘메이저 대회’와 역대 한국인 선수 우승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LPGA의 메이저 대회는 총 5개로 US 오픈, 브리티시 오픈, LPGA 챔피언십, 나비스코 챔피언십, 그리고 2013년 새로 편입된 에비앙 챔피언십이 있습니다.

그럼 하나씩 소개해드릴게요.

 

 

 

 

US 여자오픈(US Women's Open)

 

US 여자오픈은 1946년 창설되어 메이저 대회 중 가장 오랜 전통과 역사를 지녔으며 다른 대회보다 3배 정도 많은 상금이 걸려있는 대회입니다. US 여자오픈은 지역 예선을 통과한 150명의 선수에게만 출전권이 주어져 우승하기 어려운 대회로도 유명한데요. 하지만 이 대회는 한국 선수들이 유독 강세를 보이는 대회입니다.
1998년 박세리를 시작으로 2005년 김주연, 2007년 박인비, 2008년 지은희, 2011년 유소연, 2012년 최나연, 2013년 박인비, 올해에 전인지, 여기에 작년 2014년도 우승자 한국계 미셜위까지 더하면 한국선수들이 장악하고 있다고 할 수 있는데요. 특히 1998년 IMF로 우울했던 한국 사회 분위기 속에 박세리 선수가 맨발로 물속을 들어가며 위기를 극복하고 우승 차지한 것으로 유명했던 대회가 바로 US 여자오픈입니다.

 


LPGA 챔피언십 (LPGA Championship)

 

1955년에 창설된 LPGA 챔피언십은 올해부터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KPMG Women’s PGA Championship)으로 명칭이 바뀌었습니다. 명칭에서 알 수 있듯이 PGA와 LPGA가 공동주최하는 대회가 되었습니다. 이 대회도 박세리 선수와 인연이 깊은데요. 박세리 선수가 1998년 메이저 대회에서 첫 우승을 기록하였고, 그 이후 2002년, 2006년에도 우승을 차지하며 이 대회에서 3번 정상을 차지했습니다. 또한 박인비 선수도 이 대회에서 2013년부터 올해까지 전부 우승을 차지하여 무려 3년 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쓰게 된 대회이기도 하죠.

 

 

나비스코 챔피언십 (Nabisco Championship)

 

1972년에 창설된 나비스코 챔피언십 역시 올해부터 스폰서가 바뀌며 ANA 인스피레이션(ANA Inspiration)으로 명칭이 바뀌었습니다. 한국인 선수 우승자는 2004년에 박지은 선수가 한국인 선수 중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한 것을 시작으로, 2012년에 유선영, 2013년에 박인비가 우승하여 3명의 한국인 우승자가 나왔습니다. 또한, 우승자는 세레모니로 18번 홀 옆에 있는 연못에 뛰어드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브리티시 여자오픈(Womens British Open)

 

브리티시 여자오픈은 1976년에 유러피언레이디스투어(LET)로 처음 시작했으며, 1994년부터 미국 LPGA와 공동 개최 대회로 성장한 뒤 2001년부터 메이저 대회로 승격되었습니다. 한국인 선수 우승자 계보는 메이저 대회로 승격된 첫해인 2001년, 박세리 선수의 우승으로 그 스타트를 끊었는데요. 그 이후 2005년에 장정, 2008년과 2012년은 신지애, 그리고 올해 박인비 선수가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여 모든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을 거두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습니다.

 

 

여기서 잠깐! 커리어 그랜드슬램이란?

 

한 시즌 4개의 메이저 대회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하면 그랜드슬램이라고 말하며, 시즌에 상관없이 4개 대회를 우승한 경우에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이라고 합니다.
박인비 선수는 평생 한 번 우승하기도 힘든 메이저 대회를 같은 시즌은 아니지만 모두 석권하여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것이죠.

 

 

에비앙 챔피언십(Evian Championship)

 

1994년 에비앙 마스터스(Evian Masters)라는 이름으로 시작된 이 대회는 2013년 메이저 대회로 승격되면서 LPGA의 메이저 대회는 4개에서 5개로 늘어났습니다. 따라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박인비 선수가 이 대회도 우승한다면 슈퍼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되는데요. 사실 박인비 선수는 2012년에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지만 이때는 메이저 대회가 아니였습니다. 그래서 앞으로의 귀추가 더욱 주목되는데요. 짧은 역사지만 2014년에 김효주 선수가 한국인 선수 최초로 우승을 차지했고, 올해에는 한국계 리디아 고 선수가 우승을 차지하면서 한국인 선수의 강세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또한, 이 대회는 스카이다이버가 하늘에서 우승자의 국기를 가지고 내려와 우승자에게 국기를 안기는 이벤트로 유명합니다.

 

 

 

 

 

지금까지 LPGA의 메이저 대회와 역대 한국인 우승자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프로 골퍼들의 염원이라고도 할 수 있는 메이저 대회에서의 우승을 우리선수들이 많이 차지하는 것을 보니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올 시즌도 메이저 대회를 비롯한 기타 LPGA 여러 대회에서 합계 15승으로 최다승을 거두며 그 명성을 이어갔는데요. 내년 시즌에도 우리선수들의 활약이 벌써부터 기대됩니다.